[임진년 경영전략] 효성, 스판덱스 세계경영 … 전기車모터 가속
효성은 작년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5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한 해 글로벌 영업망 확대, 품질 향상 등에 집중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에 연산 1만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완공하고 현재 생산 가동에 들어갔다.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 개최지로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남미 최대 시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브라질 공장 건립으로 미주지역 공략 최적화에 성공하게 됐다”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더욱 확고히 지켜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엔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크레오라’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산업자재 부문에서는 종합 타이어보강재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 굿이어와 스틸코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스틸코드 공장 두 곳을 인수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안전벨트용 원사 제조 업체인 독일의 GST(글로벌 시트벨트 텍스타일)를 인수, 자동차 부속제품 수직 계열화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중공업 부문에서는 신규 시장 진입 및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작년 12월 카타르 전력망 확충 10단계 프로젝트 중 220㎸ GIS 변전소 6개소, 66㎸ GIS 변전소 2개소 등 총 8기의 변전소를 일괄입찰방식(EPC)으로 수주했다. 회사 관계자는 “2009년 한국 기업 최초로 송변전 분야 5기의 변전소를 EPC 방식으로 수주한 데 이어 이번 입찰에도 성공했다”며 “중동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차세대 교통수단인 전기자동차 모터와 충전 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근 기아자동차가 출시한 경량용 전기자동차 ‘레이’에 효성이 개발한 50㎾급 전기자동차용 모터가 장착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