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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사진)이 김 위원장 사망 당일인 지난 12월17일 북한에 입국해 조문을 마쳤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북한 소식통을 인용, “당초 김정남은 이복동생인 김정은에게 후계자 자리를 뺏기면서 문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실은 김 위원장 사망 발표가 나오기 이틀 전 미리 조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김정남은 지난 12월28일 열렸던 김 위원장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정남, 김정일 사망 당일 조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김정남은 김 위원장 사망 당일 연락을 받고 곧바로 평양으로 향했다. 여권에는 ‘김철’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귀국 사실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평양 직항편이 있는 중국 베이징을 경유하지 않았다. 김정남이 조문을 할 당시 후계자인 김정은도 동석했으며 김정남은 며칠 뒤 마카오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소식통은 김정남이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장남이 참석할 경우 ‘3남인 김정은이 왜 후계자가 되느냐’는 얘기가 나올 우려가 있어 북한 집권세력이 김정남을 배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정은 체제 굳히기’를 위한 작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전했다. 후 주석은 같은 날 류후차이 북한주재 중국대사를 통해 김 부위원장에게 연하장도 보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