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만 힘든 게 아니다. 아시안투어 Q스쿨도 15 대 1의 ‘바늘구멍’이다.

올해 아시안투어 Q스쿨에는 역대 최다 인원이 몰렸다. 2일 아시안투어에 따르면 30개국에서 599명이 참가 신청서를 냈다. 2009년 507명의 최다 참가 인원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433명이 참가했다.

출전자 가운데 일본 선수가 108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이 71명으로 2위, 호주가 66명으로 3위다. 영국은 네 번째로 많은 47명, 미국은 42명이 출전한다. 중국과 대만은 각각 37명과 34명이다. 남아공 스웨덴 스페인 스코틀랜드 캐나다 독일 아일랜드 등 아시아 이외 지역의 출신 선수들도 즐비하다.

참가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미국에서 아마추어 랭킹 1위를 차지했던 피터 유라인(23)이 신청했다. 유라인은 세계 최대 골프용품회사인 아큐시네트 회장 율리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이외에 일본투어에서 3승을 거둔 야노 아즈마, 동양인 최초의 브리티시아마추어 챔피언 한국의 정연진(21)도 나온다.

아시안투어 Q스쿨 1차전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태국 후아힌의 임페리얼에이크뷰GC 등에서 열린다. 여기서 상위 20%가 선발돼 같은 장소에서 19일부터 22일까지 펼쳐지는 최종전에 나갈 수 있다. 최종전에는 155명이 나가며 상위 40명이 올해 투어 카드를 얻는다.

올해부터 미국에서 뛰는 노승열은 2008년 아시안투어 Q스쿨을 통과해 2010년 상금왕에 올랐다. 아시안투어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세계적인 투어로 인정받아 좋은 성적을 내면 월드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