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필수 아이템 '다운점퍼'의 불편한 진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다운점퍼는 따뜻한 것은 물론 가볍고 패셔너블해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 받고 있다.
다운점퍼는 옷감 사이에 거위털이나 오리털 등을 넣어 보온 효과를 높여 매서운 추위를 효과적으로 막아주는 제품으로 대부분의 다운점퍼가 수십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한겨울 다운점퍼에 손이 가는 이유는 바로 ‘보온성’ 때문. 많은 소비자들은 고가제품이 보온성이 좋을 것이라 기대하고 구입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들어 100만원이 넘는 다운점퍼까지 나왔는데 과연 가격에 따라 보온성 차이가 있을까? 정말 비싼 것이 따뜻할까?
'불만제로'에서는 유명 아웃도어, 스포츠, 여성복 브랜드에서 오리털 점퍼 6점, 거위털 점퍼 6점을 각각 10만원, 20만원, 30만원 가격대로 구입해 공인기관에 보온성 실험을 의뢰했다.
실험 결과 놀라운 반전이 눈길을 끌었다. 저렴한 오리털 제품이 가장 높은 보온성 수치를 기록한 것. 수치 0.738로 보온성 최저 수치를 기록한 제품과는 무려 0.28차이. 수치 0.1의 차이는 영하 10도에서 내복을 입었을 때와 안 입었을 때의 체온차이와 같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다운점퍼의 보온성은 어떤 충전물이 들어있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 요소 중 하나는 솜털과 깃털의 비율인데 솜털이 많을수록 따뜻하다. 다운점퍼에는 대부분 솜털 80%, 깃털 20%이나 솜털 90%, 깃털 10%로 표기돼 있는데 제품에 표시된 비율과 실제 점퍼에 포함된 비율이 일치할까? '불만제로'는 다운점퍼를 선택하는 새로운 기준 필파워(Fill Power)에 대해서도 파헤쳤다. 일부 다운점퍼의 소매에는 700, 800 등의 숫자로 필파워가 적혀 있다. 필파워는 다운점퍼가 눌렸다가 부풀어 올라 원 상태로 돌아오는 복원력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필파워의 숫자가 높을수록 솜털 사이에 형성된 공기층에 의해 보온 효과가 커진다. 하지만 필파워는 국제우모협회(IDFB)의 기준. 국내에서는 KS 기준에 똑같은 시험법의 ‘충전도’를 법정단위로 인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필파워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고백이 들려왔다. 작년에 최초로 판매된 1000 필파워 제품은 49만원의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소매에 적힌 1000이라는 숫자를 100% 신뢰할 수 있을까?
다운점퍼의 모든 불편한 진실을 '불만제로'가 오는 4일 저녁 6시 50분 방송에서 파헤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다운점퍼는 옷감 사이에 거위털이나 오리털 등을 넣어 보온 효과를 높여 매서운 추위를 효과적으로 막아주는 제품으로 대부분의 다운점퍼가 수십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한겨울 다운점퍼에 손이 가는 이유는 바로 ‘보온성’ 때문. 많은 소비자들은 고가제품이 보온성이 좋을 것이라 기대하고 구입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들어 100만원이 넘는 다운점퍼까지 나왔는데 과연 가격에 따라 보온성 차이가 있을까? 정말 비싼 것이 따뜻할까?
'불만제로'에서는 유명 아웃도어, 스포츠, 여성복 브랜드에서 오리털 점퍼 6점, 거위털 점퍼 6점을 각각 10만원, 20만원, 30만원 가격대로 구입해 공인기관에 보온성 실험을 의뢰했다.
실험 결과 놀라운 반전이 눈길을 끌었다. 저렴한 오리털 제품이 가장 높은 보온성 수치를 기록한 것. 수치 0.738로 보온성 최저 수치를 기록한 제품과는 무려 0.28차이. 수치 0.1의 차이는 영하 10도에서 내복을 입었을 때와 안 입었을 때의 체온차이와 같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다운점퍼의 보온성은 어떤 충전물이 들어있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 요소 중 하나는 솜털과 깃털의 비율인데 솜털이 많을수록 따뜻하다. 다운점퍼에는 대부분 솜털 80%, 깃털 20%이나 솜털 90%, 깃털 10%로 표기돼 있는데 제품에 표시된 비율과 실제 점퍼에 포함된 비율이 일치할까? '불만제로'는 다운점퍼를 선택하는 새로운 기준 필파워(Fill Power)에 대해서도 파헤쳤다. 일부 다운점퍼의 소매에는 700, 800 등의 숫자로 필파워가 적혀 있다. 필파워는 다운점퍼가 눌렸다가 부풀어 올라 원 상태로 돌아오는 복원력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필파워의 숫자가 높을수록 솜털 사이에 형성된 공기층에 의해 보온 효과가 커진다. 하지만 필파워는 국제우모협회(IDFB)의 기준. 국내에서는 KS 기준에 똑같은 시험법의 ‘충전도’를 법정단위로 인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필파워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고백이 들려왔다. 작년에 최초로 판매된 1000 필파워 제품은 49만원의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소매에 적힌 1000이라는 숫자를 100% 신뢰할 수 있을까?
다운점퍼의 모든 불편한 진실을 '불만제로'가 오는 4일 저녁 6시 50분 방송에서 파헤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