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개인의 '사자'에 힘입어 닷새째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7포인트(0.48%) 오른 516.3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제조업과 주택시장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1%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한때 '사자'로 전환, 1%대로 오름폭을 키우기도 했다.

개인이 45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장중 재차 '팔자'로 돌아서 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28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운송, 소프트웨어, 종이·목재, 코스닥신성장기업 등이 2∼6%대 올랐다.

이 가운데 인터넷 업종이 3.22% 뛰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제작콘텐츠(UCC) 등을 통한 사전선거운동이 허용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한 덕이다. SK컴즈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가비아, 케이아이엔엑스, 오늘과내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방송서비스, 반도체, 운송장비·부품, 제약, 유통 등의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다음, CJ오쇼핑, 메디포스트, 서울반도체 등이 내린 반면 포스코 ICT, CJ E&M 등은 상승했다.

일부 정치 테마주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관련주로 분류되는 바른손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 박지만 씨가 최대주주인 EG도 5% 가까이 올랐고, 안철수연구소도 1.59% 상승 마감했다.

에스엠,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트먼트 기획사 삼인방이 1∼3%대 동반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32개를 비롯해 54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개 등 416개 종목이 내렸고, 54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