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실에 첫 여성 '곳간지기'
영국 왕실에 첫 여성 ‘곳간지기’가 탄생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왕실 자산관리 회사 크라운에스테이트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앨리슨 니모(48·사진)가 3일(현지시간)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왕실은 1760년 조지 3세 때부터 자산관리 부서를 따로 뒀으며 자산을 효율적으로 위탁·관리하기 위한 크라운에스테이트는 1961년 설립됐다. 지난해 10월 임명된 니모 CEO는 영국 왕실 자산을 관리하는 첫 여성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해 “무한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크라운에스테이트가 관리하는 부동산 규모는 70억파운드(12조5600억원)이고, 이 회사의 자본금 규모는 13억파운드(2조3300억원)다.

니모 CEO는 지난해까지 런던올림픽 유치위원회 도시계획 및 재개발본부장으로 500에이커(202만3477) 규모의 올림픽공원 조성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그 이전에는 도시재건사업 담당 공사인 셰필드원의 CEO 등을 역임했고, 셰필드와 맨체스터의 도시재건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로 2004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