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친구를 찾아가 강금,폭행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6일 자신을 속칭 ‘걸레’라고 소문을 내고 다녔다며 여중생을 감금하고 때린 혐의(강제추행 및 감금 등)로 A양(15) 등 10대 소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양 등의 범행을 거든 혐의로 B군(17) 등 남자 가출 청소년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학교 중퇴생인 A양 등 3명은 지난달 5일 오후 10시30분께 서초구 반포동의 A양 집으로 여중생 C양(15)을 끌고 가 청테이프로 손발을 묶고 상의를 벗겨 몸을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담뱃불로 C양의 몸에 화상을 입히고,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2시간에 걸쳐 폭행했다.

A양과 C양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C양이 친구들에게 ‘A양은 걸레'라고 소문을 냈다는 사실을 알고 앙갚음을 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