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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체제가 처음으로 미국에 식량지원을 요청했다고 일본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8일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있었던 지난해 12월 말 미국과 북한이 식량 지원에 대한 협상을 재개해 지원 품목의 변경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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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유엔대표부를 통해 미국에 분유, 비스킷 등의 영양 보조식품 대신 쌀과 옥수수 등 곡물 비중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미국이 작년 12월 베이징 북미 협의 당시 북한이 지원 식량을 군용으로 전용할 것을 염려해 영양 보조식품만을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품목의 변경을 요구한 것이다.

북한이 김 국방위원장 사망 후 미국과 직접 협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저장이 쉽고 광범위한 주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의 요구를 거부하고 영양 보조식품으로 한정한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나 재협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 추가 협상 의지를 남겼다.

미국은 작년 12월 15~16일 북한과의 베이징 협의 때 유아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분유와 비스킷, 비타민 등 영양 보조식품을 매월 2만t씩, 1년간 24만t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당시 식량협의는 미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 고위급 대화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아사히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중단됐던 북한의 대미 외교가 재가동한 것으로, 향후 핵 문제를 포함한 북미 접촉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의 곡물 지원 요청은 식량 사정의 어려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위해 주민에게 베풀 특별 식량배급의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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