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이 성장모멘텀 확보와 회사채 등급 상향 조정 등 ‘겹호재’를 맞고 있다.

8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세아베스틸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0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2010년 말 A-에서 A0로 오른 뒤 1년여 만에 또다시 등급이 올랐다.

특수강 전문업체인 세아베스틸은 지속적인 설비 증설과 합리화 투자 등으로 성장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2005년 38%를 기록한 시장 점유율은 2010년 45%까지 뛰었다. 자동차산업에 국한됐던 사업도 기계 건설 조선 등으로 매출처를 다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행한 신규 투자로 비용 효율성도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영업이익률은 12.5%다. 2009년까지 투자부담에 따라 증가한 차입금은 2010년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며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회사채 투자자들은 세아베스틸을 선호종목으로 꼽고 있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1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준비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몰리며 세아베스틸은 조달비용을 낮추게 됐다.

최근 주가도 강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6일 0.73%(350원) 오른 4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4일째 상승세다. 업계에서는 국내 특수강시장의 독과점적인 구조와 자동차업체의 선전에 힘입어 세아베스틸이 올해도 수익성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