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기업들이 사업영역 확대와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타법인 지분을 취득하거나 계열사에 출자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강원도개발공사는 최근 23억원을 투입해 강원바이오에너지의 지분 50%를 취득했다. 바이오메탄 자동차연료화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원주시 한라산업개발 바이오메탄코리아 등과 함께 강원바이오에너지에 공동 출자하는 방식이다. 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개발공사들이 부동산 관련 사업에 집중해왔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며 “공공성을 갖춘 데다 성장성까지 있는 신재생에너지를 신규 사업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넥스트아이는 9일 이노메트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만2500주를 취득한다. 취득금액은 15억원으로 넥스트아이의 이노메트리 지분율은 60%로 높아진다. 넥스트아이 관계자는 “외관검사 장비를 다루는 넥스트아이와 엑스레이를 통한 내부 검사에 전문성이 있는 이노메트리가 결합하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0일 567억원을 들여 성진지오텍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기존의 육상플랜트 외에 이번 해양플랜트 모듈 제작업체인 성진지오텍 투자를 통해 해양플랜트 부문으로 사업영역 확대를 꾀할 수 있다.

계열사 출자로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노리는 사례도 이어졌다. 하나투어는 계열사인 하나투어ITC의 증자에 참여해 200만주를 취득했다. 출자금액은 100억원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증자로 마련된 자금은 외국인의 한국여행(인바운드) 사업을 담당하는 하나투어ITC의 사업 확장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