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이번주 유럽 재정위기 악재가 재부상할 전망이라며 잇따른 유럽 정상들의 회담에서 시장 안정대책이 나올 수 있을 지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엔 그동안 잠잠했던 유럽 변수란 악재가 재차 수면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쇄적인 정상회담과 통화정책회의가 시장의 안정대책으로 이어질 지 지켜볼 대목"이라고 밝혔다.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1600억유로의 이탈리아의 국채만기가 돌아오고, 이달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핵심국가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조정도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동유럽으로의 재정위기 확산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헝가리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포린트화가 급락했고,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다만 지난해 말 휴가를 떠났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업무에 복귀,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정치권 이벤트들이 시작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9일의 경우 독일-프랑스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11일 독일-이탈리아 정상회담, 12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금리결정 등의 일정이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