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학능력시험에 21년 만에 가장 많은 수의 수험생이 응시한다. 이는 의대 증원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상위권 N수생이 늘어난 만큼 시험의 변별력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13일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1만8082명 늘어난 52만2670명이다. 특히 이미 졸업한 학생이 16만1784명으로, 31%에 달한다. 의과대학 모집정원이 정부안대로 1500명가량 증가한 상태로, 올 수능에서는 의대를 목표하는 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확대와 킬러문항 배제 등 변수도 있다. 평가원은 지난해에 이어 킬러문항 배제원칙을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상위권 N수생이 늘어난 만큼 시험의 변별력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했을 가능성이 높다. 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했던 지난해에도 평가원의 난이도 조절에 따라 전 과목 만점자가 단 한명이었다. 특히 올해 6월 모의고사가 '불수능'을 예견할 만큼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9월 평가는 쉽게 출제되며, 수험생의 난이도 예측도 난항을 겪고 있다. 만약 평가원의 방향이 의대 수준의 '최상위권 가리기'에 맞춰져 있다면 수험생 입장에서는 더 까다로운 문제에 대한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한다. 수능 당일인 14일 모든 수험생은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정된 시험장에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시험은 오전 8시40분 시작해 오후 5시45분 종료된다.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 반입 금지가 원칙이다. 실수로 들고 온 전자기기도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시험 시작부터 끝날 때
감미로운 뉴에이지부터 90년대를 떠오르게 하는 따뜻한 감성의 발라드, 그룹 쿨의 이재훈도 '좋아요'를 누른 유쾌한 '섬머송'까지 듣기 편한 음악을 찾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이언 정(Ian Chung)의 음악 세계는 놀라울 정도로 폭넓다."회사 이름을 밝히는 게 조심스럽다" 할 정도로 보수적인 분위기의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그는 퇴근 후 음악을 만들며 전 세계 뮤지션들과 소통해 왔다. 매일 꾸준하게 음악 작업을 하면서 2년 넘게 활동했고, 30곡이 넘는 신곡을 발표했다. 그동안 유튜브 뮤직,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음악 플랫폼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그의 음악은 오는 15일에는 국내 플랫폼 멜론, 벅스, 지니 등에서도 들어볼 수 있게 됐다.이언 정의 음악적인 토대는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아일랜드 더블린이다. 이언 정이라는 이름도 그때부터 사용한 그의 영어 이름이다. 영화 '비긴어게인'의 배경이기도 한 더블린은 골목을 지날 때마다 버스킹을 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음악의 도시'로 유명한 곳이다. 이언 정은 "아일랜드가 문학과 예술의 나라라 예술가들이 넘쳐났다"며 "저도 자연스럽게 영감이 떠올라 그때부터 노트북에 다운받은 프로그램으로 곡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한국으로 돌아와 대학에 진학하고, 직장을 구하는 과정에서 음악을 놓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드라마 OST 작업을 하는 프로듀서의 제안을 받고, 관련 업무를 맡기도 했다."어릴 때 드라마 OST 앨범이 나온 걸 보면서 불만이었던 게, 제가 좋아했던 다양한 변주곡들이 다 담기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아쉬움을 담아 시청자 사이트에 들어가 글을
냉장고 등 고가 상품을 공동구매하면 35%를 현금으로 돌려주겠다는 신종 사기 수법으로 피해자 301명으로부터 88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사기, 통신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범죄집단 조직원 54명을 검거해 이 중 14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이들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전화를 걸어 "새로 생긴 쇼핑몰의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면 모바일 상품권을 주겠다"고 속여 가짜 쇼핑몰 사이트에 가입을 유도했다. 초기에 피해자가 리뷰를 작성하면 1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해 신뢰를 쌓았다.이후 피해자들을 텔레그램 대화방으로 초대한 뒤 "쇼핑몰에서 물건을 공동구매하면 그 비용의 35%를 추가해 현금으로 돌려주겠다"며 공동구매에 참여하도록 유인했다. 공동구매는 5~10명이 한 팀을 이뤄 전원이 냉장고, 세탁기 등 고가 상품을 각각 구매해야 수익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이 구매하지 않으면 팀 전체가 수익 달성에 실패한다는 책임감과 불안감을 노린 수법"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피해자들이 초대된 텔레그램 대화방에는 소비자로 가장한 조직원도 참여했다. 조직원들은 피해자가 상품을 구매하도록 바람을 잡는 역할을 맡았다. 이후 피해자가 환급을 요구하면 수수료나 세금을 빌미로 추가 입금을 요구했고, 돈이 입금되면 피해자들을 사이트에서 탈퇴시키며 접근을 차단했다.조직의 해외 총책 A씨 등 3명은 과거 보이스피싱 범죄집단을 결성했던 이들로, 종래의 보이스피싱 수법을 교묘히 진화시켜 이같은 신종 사기 수법을 계획했다. 이후 국내 총책 D씨와 E씨를 통해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