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라이신 세계 1위 오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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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하 대표 "바이오 매출 28% 늘려 16억弗"
한식 브랜드 '비비고'로 아프리카·중동 진출
한식 브랜드 '비비고'로 아프리카·중동 진출
“전 세계적인 저성장에다 크게 오른 국제 곡물가격 및 환율, 정부 물가정책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식품산업 경영환경은 어느 때보다 불투명합니다. 이런 불투명성을 바이오와 해외사업 확장을 통해 돌파할 계획입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사진)는 9일 올 식품시장을 관통할 키워드로 ‘변동성’을 꼽았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불황과 국내 경제의 저성장 조짐은 차치하더라도 식품 제조업체의 원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 곡물가격이 최근 다시 오르는 등 연초부터 예상이 빗나가고 있어서다. 정부는 ‘공무원 물가책임제’까지 도입한 마당이다.
“라이신(동물 필수 아미노산) 등 바이오 부문이 선두에 서게 될 겁니다. 지난해 12억5000만달러로 추정되는 바이오 매출 목표를 올해 28% 늘어난 16억달러로 잡았습니다.” 김 대표는 올 상반기 중국 선양의 라이신 공장이 완공되면 내년엔 세계 라이신 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중국 핵산공장 증설도 끝나 일본의 아지노모토와 경쟁하는 핵산 분야에선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중국 사료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 내 사료 생산시설 2개를 추가해 모두 10개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와 사료사업을 함께 갖고 있는 기업은 드물다”며 “바이오 부문의 연구·개발(R&D)을 사료에 접목시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곡물가격 및 환율 상승으로 지난해 고전한 설탕 등 식품소재 부문은 혈당조절 등 기능성을 곁들인 신소재 제품 개발을 통해 새 시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감미료로 알려진 자일리톨 원료인 자일로스, 혈당 조절기능이 있는 감미료인 타가토스, 가공식품 적용 범위가 넓은 쌀단백질 등은 이미 상품화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해외 다국적 식품업체에 이들 신소재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2015년까지 신소재 부문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공식품 분야도 해외시장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국내 식품시장은 성숙단계에 접어든 데다 정부의 제품값 인상 압박으로 인해 운신의 폭이 좁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CJ의 글로벌 식품 브랜드인 ‘비비고’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일본 중동 아프리카 등에 대한 진출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한식을 개발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 현지에 R&D 조직을 확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조원을 투자해 국내외 법인 매출을 작년보다 15% 늘어난 8조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해외비중은 올해 40%에 이어 내년엔 50%를 넘긴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정부의 물가억제 정책에 대해선 “정부와 기업 간 보다 긴밀한 협조체제가 필요하다”면서도 “원가의 영향이 큰 농수산물 가격이나 환율은 개별 기업이 제어할 수 없는 외부 변수여서 시장기능에 의한 가격 결정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철수/임현우 기자 kcsoo@hankyung.com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사진)는 9일 올 식품시장을 관통할 키워드로 ‘변동성’을 꼽았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불황과 국내 경제의 저성장 조짐은 차치하더라도 식품 제조업체의 원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 곡물가격이 최근 다시 오르는 등 연초부터 예상이 빗나가고 있어서다. 정부는 ‘공무원 물가책임제’까지 도입한 마당이다.
“라이신(동물 필수 아미노산) 등 바이오 부문이 선두에 서게 될 겁니다. 지난해 12억5000만달러로 추정되는 바이오 매출 목표를 올해 28% 늘어난 16억달러로 잡았습니다.” 김 대표는 올 상반기 중국 선양의 라이신 공장이 완공되면 내년엔 세계 라이신 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중국 핵산공장 증설도 끝나 일본의 아지노모토와 경쟁하는 핵산 분야에선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중국 사료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 내 사료 생산시설 2개를 추가해 모두 10개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와 사료사업을 함께 갖고 있는 기업은 드물다”며 “바이오 부문의 연구·개발(R&D)을 사료에 접목시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곡물가격 및 환율 상승으로 지난해 고전한 설탕 등 식품소재 부문은 혈당조절 등 기능성을 곁들인 신소재 제품 개발을 통해 새 시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감미료로 알려진 자일리톨 원료인 자일로스, 혈당 조절기능이 있는 감미료인 타가토스, 가공식품 적용 범위가 넓은 쌀단백질 등은 이미 상품화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해외 다국적 식품업체에 이들 신소재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2015년까지 신소재 부문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공식품 분야도 해외시장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국내 식품시장은 성숙단계에 접어든 데다 정부의 제품값 인상 압박으로 인해 운신의 폭이 좁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CJ의 글로벌 식품 브랜드인 ‘비비고’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일본 중동 아프리카 등에 대한 진출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한식을 개발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 현지에 R&D 조직을 확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조원을 투자해 국내외 법인 매출을 작년보다 15% 늘어난 8조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해외비중은 올해 40%에 이어 내년엔 50%를 넘긴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정부의 물가억제 정책에 대해선 “정부와 기업 간 보다 긴밀한 협조체제가 필요하다”면서도 “원가의 영향이 큰 농수산물 가격이나 환율은 개별 기업이 제어할 수 없는 외부 변수여서 시장기능에 의한 가격 결정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철수/임현우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