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5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해 1850대로 올라섰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73포인트(1.46%) 오른 1853.22를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어닝 시즌 개막 기대감, 경제 지표 개선 등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상승으로 출발한 뒤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오름폭을 확대하며 장 초반부터 1850선을 웃돌았다.

기관은 1405억원, 전체 프로그램은 652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시장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장 막판 '사자'로 돌아섰으나 동시호가에서 다시 입장을 바꿔 63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537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함께 산 증권, 은행, 기계, 운수장비는 2~3% 뛰었다.

증권업종 내에서는 동양증권, 우리투자증권, 한화증권, NH투자증권 등이 5~7% 급등했다. 동양증권은 이날 장 중 한때 KB금융 피인수설이 돌았지만 회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30위권 내에서는 한국전력, NHN, 삼성화재, 삼성엔지니어링만이 보합 또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하이닉스, S-Oil, LG전자, LG 등이 2~3% 상승했다.

한라건설은 이날 오전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9.59% 급락했다. 유증은 최대 주주 및 계열사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를 비롯 595개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238개 종목은 떨어졌으며 6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