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시행지역 아동 충치 수 40% 적어

불소를 섞은 수돗물의 충치 예방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이하 수불사업) 시행 지역 5곳(서산·강릉·옥천·여수·진해)과 미시행 지역 5곳(공주·양양·영동·순천·마산) 지역 만 6, 8, 11세 초등학생 9천17명을 대상으로 치아 상태를 조사·비교한 결과, 시행 지역 아이들이 경험한 충치 수가 나머지 지역 아이들보다 평균 41%나 적었다고 10일 밝혔다.

수불사업은 충치 예방을 목적으로 정수장 등을 통해 공급되는 수돗물의 불소 농도를 적정수준(0.8ppm)으로 유지,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만 8세 아이들의 경우 같은 기준으로 계산한 충치 예방률이 48%에 달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거꾸로 말해 수불사업 미시행 지역 아동은 시행지역 아동보다 영구치의 충치 경험 가능성이 2.04배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용-편익 측면에서 수불사업이 투입 비용 대비 약 90~180배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이 사업을 확대해 모든 국민에게 제공할 경우 충치 치료에 쓰이는 비용 가운데 약 8천600억~1조7천3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복지부 추산이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