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국제현물가격이 하루만에 소폭 하락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0.11달러(0.09%) 내린 배럴당 110.3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93달러(0.9%) 오른 배럴당 102.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71달러(0.6%) 뛴 배럴당 113.1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이란과 서방국가들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상승했다.

이란은 중북부 도시의 한 지하시설에서 최대 20%의 농축 우라늄 생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축 우라늄 농도 20%는 핵무기 개발의 90%는 달성한 것이라는 평가 속에 서방국가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 조치를 위한 EU 외교장관 회의를 예정보다 한 주 앞당긴 23일 열기로 했다.

또 이에 앞서 이란 법원은 지난 9일 간첩 혐의로 체포된 이란계 미국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이란과 미국간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미국인이 이란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이다.

지난 12월 중국의 교역규모 증가폭이 지난 2년래 가장 낮았고 중국 당국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통화완화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국제 금 가격은 4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3.40달러(1.5%) 오른 온스당 163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