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선두 롬니가 최고 부자‥2억5천만달러 신고
200만달러 이하는 한 명도 없어

백만장자 부자가 아니면 백악관을 향한 도전장을 내밀 자격이 없는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참여한 미 공화당 대선후보들의 재산 신고 내역을 보면 6명 후보 모두가 최소 200만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재력가들이다.

미 ABC방송은 공화당 경선 후보들이 제출한 재산 신고서와 민간 감시단체와 언론사 자료를 토대로 후보들이 모두 부자들이며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가 재력수준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도 승리, 초반 승기를 굳힌 롬니 전 주지사의 경우 개인 재산이 1억9천만달러에서 2억5천만달러에 달해 공화당 경선 후보자 가운데 최고 재력가다.

벤처 캐피털 사업으로 성공했지만 그의 부친은 아메리칸 모터스 회장이다.

재산 목록 가운데는 25만달러에서 50만달러에 이르는 말들도 포함되어 있다.

주중 대사를 지낸 헌츠먼 전 주지사가 작년 8월 정부 윤리처(OGE)에 신고한 재산 규모는 최고 1억500만달러에 이른다.

포브스는 그의 재산을 5천만달러 수준으로 추정했다.

다국적 화학제품 기업인 헌츠먼사 창업주로 9억달러 재산을 보유한 부친이 사망하자 재산이 크게 늘어났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의원직을 떠난 후 컨설팅 사업을 시작, 모기지 분야에서 유명한 프레디 맥과의 계약에서 160만달러가 넘는 이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강연료만도 1회에 5만달러에 달한다.

작년 7월 OGE에 최소 670만달러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밖에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친구와 후원자의 도움으로 부동산과 주식거래를 통해 부를 쌓아 300만달러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론 폴 텍사스주 하원의원도 금광 관련업체의 주식 배당과 베스트셀러에 오른 저서 인세 등의 수입으로 재산이 최고 52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200만달러의 재산을 신고했다.

폭스뉴스 논평가로 24만달러를 벌었고 펜실베이니아주 에너지 관련업체와 워싱턴 소재 로비업체의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33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한편 경쟁자없이 치러진 민주당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해 소득은 173만달러 수준. 2010년에는 '담대한 희망' 등 두 권의 저서 판매로 55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OGE 재산 신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재산은 최고 1천18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jamie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