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분배개선 5개년 계획…총선서 80석 얻을 것"
“보수와 진보의 중간이라면 소(小)중도입니다. 우리는 보수와 진보를 모두 아우르는 대(大)중도를 지향합니다.”

중도신당(가칭 국민생각) 창당을 준비 중인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의 목표는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에 이은 제3당이 아닌 두 정당을 아우르는 대통합 정당이다.

박 이사장은 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가 열린 1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4·11 총선에서 최소 80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의 여야 정치인 중에도 국민생각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선거 전에 기호 3번(제3당)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자신했다. 제3당이 되려면 최소한 의원 15명이 필요하다. 신당에 참여한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 대표는 “30명 정도의 현역의원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이사장은 “기존 정당은 통일과 선진화에 대한 준비 없이 무한투쟁만 반복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나라당 내 개혁적 보수세력과 민주당 내 합리적 진보세력을 한데 모아 선진화와 통일을 이뤄야 하지만 기득권에 안주하는 지금의 한나라당과 북한 인권에 침묵하는 현재의 민주당은 같이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정강정책에서 ‘보수’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한나라당의 위기는 보수의 가치에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보수라는 말이 인기가 없다고 정강정책에서 빼는 것은 가치정치를 포기하고 이익정치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이사장은 현재의 한나라당 정강정책을 주도했다.

신당에는 박 이사장과 장 대표 외에 박계동 전 의원, 윤건영 연세대 교수, 김용태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 김석수 전 국무총리, 다큐멘터리 ‘요덕스토리’의 정성산 감독 등이 이름을 올렸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