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 "기업 150개 유치…일자리 2만3000개 만들 것"
“올해 대전시는 인접한 세종시가 행정도시 시대를 여는 등 경제발전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150개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 2만3000개를 만들어 대전 경제를 한 단계 높이겠습니다.”

세종시 배후도시로서의 기능과 과학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연초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염홍철 대전광역시장(68·사진)을 백창현 한국경제신문 중부지역본부장이 11일 만났다.

염 시장은 “세종시를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전~세종(25.39㎞), 유성~세종(14.98㎞) 구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을 올해 시작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세종시~유성~정부대전청사~대덕테크노밸리~세종시를 연결하는 순환형 BRT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과학벨트 조성을 위해 다음달 독일 드레스덴시와 업무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전 신동·둔곡지구에 조성되는 과학벨트에는 각각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이 들어선다.

대전시는 세종시와 과학벨트 조성으로 기업 및 해외투자 유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40개 기업을 유치하고, 1억5000만달러의 해외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유성구 문지동 대덕연구개발특구 2단계(문지지구·29만8000㎡) 개발 사업도 본격 착수했다.

염 시장은 “특구 1단계(방현·신성·죽동지구)에 이어 과학벨트 거점지구 개발계획에 맞춰 기반시설을 확보하는 한편 생태환경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마이스(MICE·회의, 관광, 전시, 이벤트)산업 육성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무역전시관을 매입하고 대전마케팅공사를 설립하는 등 MICE산업 육성을 위한 준비작업도 이미 끝냈다. 이와 함께 컨벤션복합센터에 특급호텔을 짓고 시뮬레이션 골프복합단지도 만들 계획이다. 내년에 아·태물협회 총회와 2015년 세계양봉대회, 2016년 세계지능형로봇시스템 총회 등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기로 했다.

염 시장은 또 서민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상공인 자금지원, 청년실업 해소 등 일자리 창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대학창업 프로젝트, 청년 최고경영자(CEO) 육성, 고졸자 맞춤형 취업지원, 사회적기업 육성 등을 통해 일자리 2만3000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올해 열리는 대형행사의 성공개최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전세계조리사대회(5월1~12일)와 전국생활체육대축전(5월11~13일),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10월12~15일) 등이 열린다.

특히 대전세계조리사대회는 우리 음식과 문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로 경제적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염 시장은 “지난해 12월 852개팀(외국 225개팀)이 등록, 당초 목표 639개팀을 초과했다”며 “생산파급효과 1200억원, 부가가치 650억원, 소득효과 300억원, 고용유발효과가 2000여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정목표를 ‘더 잘사는 부자도시 대전건설’로 정했다고 소개한 그는 “기업 및 투자유치에 집중해 대전 경제 규모를 키우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염홍철 대전광역시장

△충남 논산 출생 △대전공고, 경희대 정외과, 연세대 행정대학원(석사), 중앙대 대학원 정외과(박사) △경남대 교수 △대통령 정무비서관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장관급) △광역 4대 시장 △민선 3·5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