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 외신캐스터 > 밖에 날씨가 상당히 차갑다. 조금 시장이 걱정될 때 이런 얘기를 하는데 연준 베이지북 그리고 경제지표 실적 관련된 내용 몇 가지가 준비돼 있는데 오늘은 정말 나무가 아닌 숲을 보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해야겠다. 더군다나 옵션만기일까지 몰려있는데 요즘 외국계 자금들과 기관이 상당히 팽팽한 가운데 개인이 중간에 끼여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하는 날이 되겠다. 연준 베이지북 내용 보겠다. FOMC 개최되기 통상 2주전에 공개되는 미국 12개 지역 경제의 진단서라고 한다. 진단서를 토대로 2주 후에 연준 임원들은 적절한 처방을 내리게 되는데 이번 내용은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결과인 만큼 특별히 부정적인 내용은 없고 유종의 미 차원에서 요약을 보면 미국 경제는 속도가 느려서 그렇지 어쨌든 앞으로는 가고 있다. 서머리에 나온 대로 12개 지역 가운데 7개 지역의 성장세는 완만 그리고 나머지 5개 지역은 경제성장이 다소나마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이런 어중간한 결과를 싫어한다. 아예 좋거나 아예 나빴으면 추가경기부양이라도 기대할 수 있을 텐데 이번 결과는 그 어느 한쪽에도 해당되지 않았다. 또한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조금 더 커져있는 상황이다. 신년을 맞이해서 오늘도 여러 연준 임원들의 연설이 있었는데 여기서 출구전략 금리인상을 준비해야 된다고 말한 사람도 있는 반면 실업률이나 인플레이션이 경제 현실에 부담을 주고 있는 만큼 아직도 추가 경기부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 연준임원도 있었다. 이런 불협화음들은 투자자들에게 짜증만 주고 있다. 오늘 연준 베이지북이나 연준 임원들의 연설이 시장에 미친 영향은 플러스도 아니고 마이너스도 아닌 중립이었다. 마감 브리핑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보자 유럽 시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이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만 빼고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중간에 마감했다. 미 증시 개장 전에 발표된 유로존 전체 GDP 성장률이 지난 4분기 -0. 3%를 기록한 데 이어서 올 1분기 역시 -0. 2%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먼저 마감한 유럽증시는 부진한 하루를 보냈고 미 증시도 이에 따라 하락 출발했지만 개장 초반과 달리 미증시는 오늘 대체로 반등에 성공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오늘 미 증시의 반등을 주도한 두 업종은 금융과 기술업종 그 이유는 바로 투자자들이 유럽과 연관이 적으면서도 절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주식을 찾았기 때문이라는데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 5% 가량 상승했다. 금융업종 상승세를 이끈 것은 금융업종의 족집게 애널리스트로 통하는 로치데일증권 딕 보베가 블룸버그 통신TV에 나와서 씨티그룹 주가에 대해서 향후 5년간 3배 간다는 노골적인 표현을 하면서 미 전체 금융업종의 저가메리트가 함께 힘을 받았다. 그 밖에 뉴스를 정리해 보면 미 원유 재고량이 예상치의 5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발표되면서 원유가격 하락과 함께 정유주도 약세를 나타냈다는 내용이 마지막에 정리돼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든 유로존과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는 미국 경제. 우리도 입장은 마찬가지인데 여기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의견은 어떤지 체크해 보자. 유로존이 경기침체 들어간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도 아니고 새삼스러운 내용도 아닌데 오늘 공개된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 지난해 GDP 성장률이 이미 둔화로 접어든 것으로 두고 유로존 경기침체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그래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50명 가운데 45명은 이미 침체기 돌입했다. 아니면 거의 임박했다고 답했고 50명 중의 2명 정도는 경기침체를 피해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극단적인 낙관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로존이 현재 이미 침체기에 돌입했거나 임박했다고 답한 45명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29명은 1년 미만에 경기침체가 끝날 것이라고 답했다. 거시경제 언론을 보면 경기가 완전히 바닥을 치기 6~9개월 전이 증시바닥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그런 점에서 거의 바닥에 근접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도록 기사를 쓰고 있다. 오늘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 투심이 어떨지 예측해보자 MSCI한국지수 결과부터 보면 미증시와는 달리 좀 부진하다. 1%정도 하락마감이고 연간 그래프를 보면 MSCI한국지수가 지난 해 아주 뚜렷한 조정을 보였던 여섯 번의 시기는 다 국제신평사가 만들어놓은 조정이었다. 코스피 지수도 여기에 따라서 연동돼서 조정을 받았었는데 요즘 다시 신평사가 목소리를 높이고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봐서 우리나라 외국인 투심에는 좋지 않을 것이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미군, 아프간人 시신에 집단방뇨 파문 ㆍ이란 핵 과학자 의문의 연쇄피살...CIA 소행? ㆍ中 경찰과 맞장뜨는 `조폭` ㆍ`해품달` 김유정 뇌구조 화제, 7할은 임시완…여진구는? ㆍ화장 성형 종결자 "거의 성형 수준"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