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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퇴 압박' KAIST 서남표 총장 "자진사퇴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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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방위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서남표 카이스트(KAIST) 총장이 자진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KAIST 교수협의회는 서 총장의 해임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상정하기 위한 찬반 투표를 9~12일까지 진행 중이다.

    오 명 KAIST 이사회 이사장도 지난해 12월 20일 이사회를 앞두고 서 총장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 총장은 11일 KAIST 총장집무실에서 열린 부총장단 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학낸 현안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서 총장은 "그간 근거 없는 음해와 비방을 받으면서 총장이 직접 나서는 게 학교의 명예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으로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제 학교의 명예를 지키고 잘못된 문화를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수협의회를 겨냥해 불만을 쏟아냈다.

    서 총장은 "교협은 수많은 서신으로 총장인 나를 공격하고 있는데 이 행동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내용과 목적이 불순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지난해 잇따라 발생한 학생들의 자살사건을 언급하며 "교협이 이 일로 혁신비상위원회를 구성해 달라는 요구를 했다"며 "당시 학교 발전과 소통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었지만 퇴진 압박이 있어 요구를 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협이 그 사건을 위한 적절한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교협의 목적은 지극히 정치적이었다"고 비난했다.

    총장이 소통을 안 하고 있다는 교수들의 주장에 서 총장은 "그간 교협이 주장한 것을 대부분 받아줬다"며 "교수들의 의견대로 안된 일은 총장의 권한 밖이고 이것이 소통을 안 한 증거인지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교수임용 의혹에 대해서는 "직원 승진과 교수 임용도 모두 총장 문제라며 삐딱하게 본다"며 "어디까지 갈 것이고 나만 사라지면 일이 해결되느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서 총장은 사퇴 압력에 대해 "교수들의 총장을 흔들어 놓는 비정상적인 절차로 물러나는 것은 학교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사장이나 주무처가 이사회에서 납득할 만한 총장 해임사유를 밝히고 절차대로 하는 것이 유일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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