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총장 "인생 걸 만한 꿈이 있나요"
이길여 가천대 총장(가천길재단 회장·사진)은 스스로를 ‘바람개비’라고 부른다. 바람이 강하면 강할수록 더 빨리 도는 바람개비처럼 그의 인생에서도 고난과 시련이 닥칠수록 도전정신과 추진력은 더 큰 힘을 발휘했다는 뜻에서다.

그가 50여년의 공익경영 철학과 사연을 담은 《아름다운 바람개비》(메디치미디어간)를 최근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이 일궈낸 ‘작은 성공’에 대한 회상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이 총장의 이름 앞에는 늘 ‘최초’와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책에서는 국내 최초 보증금 없는 병원, 국내 최초 진료카드 시스템 도입, 아시아 최초 방사선 암치료기 도입, 국내 최초 지하 캠퍼스 도입 등 그가 ‘의료와 교육’을 축으로 섬김과 사랑을 실천해 온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새우잠을 잘지라도 고래꿈을 꾸세요. 누구에게나 인생을 걸어볼 만한 꿈이 하나쯤은 있어야 합니다. 비록 지금은 누추하고 힘들더라도 꿈은 가능한 한 크게 가지라는 겁니다. 그 꿈을 간직하고 추구하며 노력하는 과정에서 더 큰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이 총장은 ‘꿈에는 마침표가 없다, 하루 25시간을 뛰어라, 인재를 찾아라,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매사 긍정하고 신뢰를 가져라’ 등 자신의 경영 10계명도 담았다. 가천(嘉泉)은 정신문화연구원장을 지낸 고(故) 류승국 박사가 헌사한 ‘가회합례 수세인천(嘉會合禮 壽世仁泉·참 아름다운 마음으로 바른 삶을 이루게 하고, 마르지 않는 생명으로 온누리를 건강하게 한다)’에서 따왔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