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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장 경매·공매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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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 관련 매물 대기…수십억대 연습장도 늘어
    골프장과 골프연습장 매물이 경매·공매시장의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수십억원대 골프연습장에 이어 미니골프장(파3·9홀) 퍼블릭골프장 회원제골프장도 나오고 있다.

    13일 부동산·골프 업계에 따르면 올해 20여개 골프장이 공매로 새 주인을 찾을 전망이다.

    충북 오창의 테크노빌GC(퍼블릭 9홀)는 지난달 공매에서 유찰돼 이달 중 다시 공매된다. 경기도 포천의 K골프장(회원제 27홀)도 세금 체납으로 포천시에서 공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부산 지사동 지사CC(퍼블릭 9홀)는 지난달 법원 경매시장에서 매각됐다. 감정가는 182억원이었으나 두 차례 유찰 끝에 150억원에 낙찰됐다. 충남 천안 버드우드CC(회원제 18홀)도 지난달 공매로 팔렸다. 대출 이자를 받지 못한 농협이 공매에 넣자 손실을 우려한 회원들이 자금을 모아 120억원에 사들였다.

    경매정보업체인 EH경매연구소의 강은현 대표는 “외환위기 직후 사라졌던 정규골프장 경매·공매가 최근 다시 나타났다”며 “외환위기 직후엔 외부 충격으로 경매에 나오지 않아도 될 물건이 나왔다면 지금은 공급 과잉으로 인한 매물이 주류”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방을 중심으로 경매·공매에 부쳐지는 골프장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의 자금이 투입된 골프장들이 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채권자들의 자금회수로 경기도 용인의 H골프장, 충북 충주의 A골프장, 충남 아산의 또 다른 A골프장, 경북 군위의 M골프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저축은행에서 조달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으로 개발되고 있는 골프장들도 ‘빚잔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저축은행 부실채권을 사들여 급한 불은 껐지만, 인수자가 나서지 않으면 경매·공매행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골프연습장 매물도 늘어나는 추세다.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2008년 이전 연간 1~2건에 그쳤으나 2009년 5건, 2010년 9건, 지난해 10건 등 계속 늘어나고 있다. 작년에 낙찰된 대전 하기동(감정가 77억원), 전북 군산시 아동리(77억원) 연습장은 고가 물건이다. 작년 경매에서 취하되거나 매각이 늦어지는 물건 중에는 경기 고양시 문봉동(137억원), 경북 구미시 구평동(111억원) 등의 감정가가 높다.

    골프컨설팅업체 KS레저의 김기세 사장은 “골프연습장 권리금이 2010년 1억952만원에서 작년 8781만원으로 2171만원 하락했다”며 “스크린골프장에도 밀려 경매에 넘어가는 연습장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김진수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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