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모시모시"라며 일본 간 속내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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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2차대전 연초부터 '불꽃'
새해 들어 모바일 메신저들이 '2차 대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오는 2월 일본에서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 기능을 전격 서비스하면서 수성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일본 시장이 문자 대신 이메일을 사용하는 등 독특한 휴대전화 이용 행태를 보이고 있어 무료 문자보다 무료 통화 콘셉트가 주효한 것으로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이피플, 라인 등 경쟁사들이 국내외에서 음성통화 기능을 선보이면서 인기를 끄는 것 또한 '경쟁사 의식보다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서비스 한다'는 카카오톡의 기본 방침 수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련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최근 플러스친구와 같은 수익 모델을 해외에서 선보이는 등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 카카오에게 올해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따라서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인기를 끌어 온 네이버 라인을 견제하고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또 음성통화 서비스 환경이 개선되는 경우 국내에서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그러나 "통화품질 문제 등이 여전히 해결되고 있지 않고 있어 현재로선 서비스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줄곧 1위를 지켜 온 '챔피언' 카카오톡의 아성을 깨려는 각사의 공세도 본격화된다.
매드스마트의 틱톡은 최근 출시한 모바일 블로그 '구름'을 내세워 다음 마이피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트위터나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유사한 '구름'은 베타(시범) 서비스 한달만에 월간 페이지뷰(PV)가 1억5000만건에 달하고 35만개의 구름이 생성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김창하 매드스마트 대표는 "틱톡은 메신저+모임+구름이 있는 '전화번호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마이피플의 PC 버전의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UX)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마이피플 대화창의 크기나 투명도를 변경할 수 있고 메일,쪽지,카페,블로그,요즘 등 다음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통합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앞서 다음은 서로 친구로 등록한 지인의 친구까지 추천되는 시스템인 '두근두근'과 스팸 차단 기능 등도 추가했다.
송세정 다음 소셜본부장은 "스마트폰 보급화에 따라 PC메신저 로그인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나 마이피플 PC버전은 유일하게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무선 통합 메신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NHN이 운영하는 포털 네이버도 이달말 '네이버톡' 서비스를 접고 또 다른 메신저인 '라인'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경쟁 메신저에 더 이상 밀리면 '국내 인터넷 강자'의 자존심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네이버톡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반면, 지난 6월 출시된 라인은 반년만에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라인에는 앞으로 영상통화 기능과 PC와 태블릿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버전이 제공될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톡은 해외 가입자 600만명을 포함해 사용자 3200만명을 확보하면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어 마이피플(1500만명),틱톡(1300만명), 라인(1200만명) 순으로 집계된다. 실제 사용률은 카카오톡, 틱톡, 마이피플 등의 순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메신저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플러스친구,이모티콘,기프티콘 등 수익 모델을 잇따라 만들었으나 틱톡 등 다른 서비스는 그렇지 못했다는 점에서 고민의 층위가 다르다"며 "그러나 모든 업체가 당면한 과제는 서비스 안정성이고, 특히 각사의 킬러 콘텐츠의 성공 여부에 따라 과거 네이버가 다음을 넘어섰던 상황도 연출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모바일 메신저는 2000만명을 훌쩍 넘어선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매일 사용하는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으면서 인터넷 사업자들이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새해 들어 모바일 메신저들이 '2차 대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오는 2월 일본에서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 기능을 전격 서비스하면서 수성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일본 시장이 문자 대신 이메일을 사용하는 등 독특한 휴대전화 이용 행태를 보이고 있어 무료 문자보다 무료 통화 콘셉트가 주효한 것으로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이피플, 라인 등 경쟁사들이 국내외에서 음성통화 기능을 선보이면서 인기를 끄는 것 또한 '경쟁사 의식보다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서비스 한다'는 카카오톡의 기본 방침 수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련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최근 플러스친구와 같은 수익 모델을 해외에서 선보이는 등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 카카오에게 올해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따라서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인기를 끌어 온 네이버 라인을 견제하고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또 음성통화 서비스 환경이 개선되는 경우 국내에서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그러나 "통화품질 문제 등이 여전히 해결되고 있지 않고 있어 현재로선 서비스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줄곧 1위를 지켜 온 '챔피언' 카카오톡의 아성을 깨려는 각사의 공세도 본격화된다.
매드스마트의 틱톡은 최근 출시한 모바일 블로그 '구름'을 내세워 다음 마이피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트위터나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유사한 '구름'은 베타(시범) 서비스 한달만에 월간 페이지뷰(PV)가 1억5000만건에 달하고 35만개의 구름이 생성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김창하 매드스마트 대표는 "틱톡은 메신저+모임+구름이 있는 '전화번호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마이피플의 PC 버전의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UX)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마이피플 대화창의 크기나 투명도를 변경할 수 있고 메일,쪽지,카페,블로그,요즘 등 다음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통합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앞서 다음은 서로 친구로 등록한 지인의 친구까지 추천되는 시스템인 '두근두근'과 스팸 차단 기능 등도 추가했다.
송세정 다음 소셜본부장은 "스마트폰 보급화에 따라 PC메신저 로그인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나 마이피플 PC버전은 유일하게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무선 통합 메신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NHN이 운영하는 포털 네이버도 이달말 '네이버톡' 서비스를 접고 또 다른 메신저인 '라인'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경쟁 메신저에 더 이상 밀리면 '국내 인터넷 강자'의 자존심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네이버톡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반면, 지난 6월 출시된 라인은 반년만에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라인에는 앞으로 영상통화 기능과 PC와 태블릿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버전이 제공될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톡은 해외 가입자 600만명을 포함해 사용자 3200만명을 확보하면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어 마이피플(1500만명),틱톡(1300만명), 라인(1200만명) 순으로 집계된다. 실제 사용률은 카카오톡, 틱톡, 마이피플 등의 순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메신저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플러스친구,이모티콘,기프티콘 등 수익 모델을 잇따라 만들었으나 틱톡 등 다른 서비스는 그렇지 못했다는 점에서 고민의 층위가 다르다"며 "그러나 모든 업체가 당면한 과제는 서비스 안정성이고, 특히 각사의 킬러 콘텐츠의 성공 여부에 따라 과거 네이버가 다음을 넘어섰던 상황도 연출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모바일 메신저는 2000만명을 훌쩍 넘어선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매일 사용하는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으면서 인터넷 사업자들이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