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제 일주일 앞으로…소비 관련株 주목"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가 다가왔다. 중국 소비 관련주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최근 유동성이 취약해진 만큼 춘제를 앞두고 지준율 인하 등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신규 대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 3개월 연속 실제 대출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중국 정부의 긴축 완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중국해관(세관)은 지난 10일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1551억달러라고 밝혔다. 전년 대비 14.5% 감소한 수치다.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존에 이어 중국 경제마저 침체되면 글로벌 증시는 예상보다 긴 암흑기를 보낼 수도 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요구되는 이유다.

앞으로 3년간은 중국시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는 중국 소비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세계 최대 인구 수를 자랑하는 중국의 무궁무진한 혜택을 가장 잘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중국 내수종목으로는 코스맥스오스템임플란트, 인포피아 등이 있다.

코스맥스는 한국콜마와 함께 국내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계에서 1~2위를 다투는 업체다. 대표적인 중국 내수기업이기도 하다. 2004년에 설립된 코스맥스 차이나 유한공사는 설립 이래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코스맥스 차이나는 중국 현지 기업과 해외 다국적 화장품 기업 등 총 80여개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착공을 시작한 광저우 공장은 올해 3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4분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저우에는 약 1300개 화장품 기업이 밀집해 있다. 올해 코스맥스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오스템임플란트도 눈에 띈다. 최근 인구 고령화와 소득 수준 향상,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수요를 확대시키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독일 등 전 세계 45개국 이상에 진출해 있다. 2010년 해외에서만 5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베트남 등에 추가로 진출하고 기존 해외법인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현재 20%인 수출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노인복지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해외 12개 현지법인을 통해 국내 1위, 아시아·태평양 1위, 세계 6위의 임플란트 업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이러한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노인복지 관련 종목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휴대용 암·심장 질환 진단기기 전문업체인 인포피아도 추천한다.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 잦은 질병 등으로 암 발생 비율은 높아지고 연령층은 낮아지고 있다. 인포피아는 올해 휴대용 암·심장 질환 진단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미 전 세계 90여 국가에 휴대용 혈당측정기를 수출하고 있다. 인포피아는 휴대용 암·심장 질환 진단기기 외에 간 질환 진단기기도 출시할 예정이다. 개발과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인까지 마쳤다. 올해 출시를 목표로 정확도와 측정 범위 확장 등 추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중국 내수주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의 성장 속도가 빠른 게 사실이다.

춘제 이전에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따른 국내 유통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올해 핵심 키워드는 단연 ‘중국 내수주’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