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KDB대우증권, ELS 1위ㆍDLS 2위…파생분야 강자 입증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주식연계증권(ELS) 발행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에 오르고 파생결합증권(DLS)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해 파생상품 분야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공모와 사모를 합쳐 4조6640억원의 ELS를 발행했다. 전년도의 3조6449억원보다 27.9% 급증한 수치다. DLS 발행액은 작년 1조7158억원에 달했다. 역시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인 10.5%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우증권의 파생상품 경쟁력은 시장 수요에 재빨리 대응하고 때로는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등 강한 세일즈 능력에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상품 기획 과정에서 세일즈와 운용 부문 간 업무 조율을 담당하는 ‘신디케이트 부서’를 별도로 조직한 점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발행한 ‘대우증권 DLS 361’은 상품의 독창성과 참신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DLS는 현대중공업 및 SK이노베이션 보통주와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을 기초자산으로 해 공모형으로 발행됐다.

주식과 금리라는 이질적 기초자산을 결합한 형태다. 조기상환과 이자 지급 여부는 일반 원금보장 조기상환형 ELS 방식처럼 결정되도록 하고, 이자 지급액은 CD 금리 범위 방식에 의해 확정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기초자산만 이종으로 구성한 기존의 ‘하이브리드 상품’과 달리 ELS의 원금보장·조기상환 구조와 DLS의 CD 금리 연계 누적 지급 구조를 융합한 국내 최초의 복합구조 파생결합증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