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미래에셋증권, 현대위아 등 굵직한 기업공개 주관 '두각'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현대위아 일진머티리얼즈 등 굵직굵직한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을 맡아 두각을 나타냈다. IPO 횟수는 5건으로 한국투자증권(16건) 우리투자증권(11건) 등에 뒤지지만 공모가·수익률 등 질적인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성공적으로 IPO 주관을 한 대표적 사례는 현대위아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더불어 지난해 공모 규모가 가장 컸던 현대위아(5200억원)는 공모 이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는 밴드 상단(6만원)을 뚫고 6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높은 공모가에도 불구하고 일반청약 경쟁률이 100 대 1을 웃돌며 5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현재 현대위아는 공모가의 두 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초반에만 반짝 관심을 받는 대다수의 공모주와 달리 현대위아는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작년 말 증시에 올린 디앤에이링크도 성공적인 딜로 평가받고 있다. 공모 규모는 50억원으로 작았지만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줬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됐고, 상장 이후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의 3배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 밖에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작년 IPO에 성공한 일진머티리얼즈(공모 규모 1858억원) 아이테스트(240억원) 로보스타(68억원) 등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상장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발행사들의 기업설명회(IR) 활동을 지원해 발행시장뿐만 아니라 유통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도록 돕고 있는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