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경찰서는 서울 서북부 지역을 돌며 도로변 빗물받이(빗물 배수구)를 훔쳐 내다 판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절도 등)로 김모씨(51)에 대해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17일 심야 시간대 천막을 씌운 1? 트럭을 타고 은평·서대문·마포 등 서울 서북부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도로변 빗물받이 300개(시가 15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가운데 230여개의 빗물받이를 ㎏당 400원 또는 개당 4000~6000원을 받고 경기도 시흥시의 한 고물상에 팔아 88여만원을 챙겼다.

지난 14일 은평구청으로부터 빗물받이 도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 확인을 거쳐 사흘 만에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폐기물 업체에서 일하다 최근 실직한 뒤 생계를 잇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