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하이마트가 19일부터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매각자문을 맡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19일 매수 의향을 가진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할 예정이다. 오는 2월 초께 관심 있는 투자자를 중심으로 비밀유지계약(CA)을 체결한 후 투자안내서(information memorandum)를 발송한다.

2월 말에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해 예비입찰을 실시한 후 쇼트리스트(최종 후보 명단)를 선정한다. 이후 3월 말~4월 초에 본입찰(binding bid)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이마트 매각 관계자는 “늦어도 6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실사, 본계약 체결, 잔금 지급 등 모든 일정을 마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 대형 M&A 매물 중 경영권을 포함하는 바이아웃(buy-out)딜은 하이마트와 동양생명 정도밖에 없다”며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사모펀드(PEF) 중에도 관심을 가진 곳이 많다”고 덧붙였다.

티저레터는 공개적으로 관심을 밝힌 롯데쇼핑신세계 GS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 및 하이얼 등 해외 유통업체, 국내외 PEF 등에 배포될 전망이다.

하이마트의 매각 대상 지분은 유진기업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하이컨소시엄, 아이에이비홀딩스, 유진투자증권 등의 지분 62.5%다.

김석 기자 skim@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1월18일 오후 3시37분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