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중국 경제지표 호전과 스페인 국채발행 성공 등 호재가 겹치며 상승했다.

17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62% 오른 5692.3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전날보다 1.16% 상승한 3260.53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1.61% 뛴 6320.64로 장을 끝냈다.

유럽증시는 이날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발표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중 스페인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첫 채권 입찰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가 계속 유지됐다.

이날 유럽 채권시장에서 스페인 정부는 12개월과 18개월 만기 국채를 총 48억8000만 유로어치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낙찰금리는 12개월 만기가 연 2.049%로 지난달 4.05%보다 떨어졌다. 18개월 만기는 2.399%로 유통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동일 만기 국채금리인 4.226%보다 낮았다.

EFSF도 6개월 만기 채권을 14억100만 유로어치 입찰해 총 15억 유로어치를 발행했다.채권은 0.2664%에 낙찰됐다. 응찰액은 46억6000만 유로로 입찰액 대비 응찰 규모는 3.1배 수준이었다.

M&G밸로레스의 니콜라스 로페스 애널리스트는 “스페인 국채 입찰이 S&P의 등급 강등 이후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례적인 유동성 공급 조치가 유로존 신용경색을 완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