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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특집]'흑룡의 해' 外人이 자동차株에 주목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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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임진년(壬辰年)을 맞아 연초부터 외국인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보인 업종은 자동차 관련주로 나타났다. 이같은 뜨거운 관심의 이유는 올해에도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외국인은 현대모비스를 2849억6200만원, 현대차기아차를 각각 1553억7400만원, 1211억6800만원 순매수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차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내에서 각각 3위, 5위, 7위를 기록해 모두 상위권에 랭크됐다. 세 종목 모두를 합산한 금액은 5615억원으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집했던 현대중공업(5424억원)을 뛰어 넘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초들어 자동차주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경기 불안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나타났으나 미국의 경기 지표가 개선되면서 수요 증가 기대에 기인한 점유율 확대와 실적 호전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도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두드러졌다. 포드는 올해 들어 20%, 제너럴모터스는 18% 가량 올랐다.

    아울러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모멘텀도 부각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2194억원, 2조28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9%, 14.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기아차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조8451억원과 1조662억원으로 각각 18.57%, 28.83%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의 매출액은 8.26% 증가한 7조324억원, 영업이익은 11.20% 늘어난 7417억원으로 추정됐다.

    류연화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률이 전년 대비 2%대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과 일본 업체들이 대부분 회복세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달성한 호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의 유럽시장 점유율 개선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유럽에서 약 69만30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5.1%를 기록해 도요타를 능가했다. 도요타는 55만4000대를 판매해 6.4% 감소했고, 시장점유율은 4.1%로 집계됐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경기 부진에도 현대차그룹의 유럽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는 지속되고 있다"면서 "상품성이 향상된 신차 라인업,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차 효과로 인한 추가적인 점유율 개선도 기대된다. 2012년 상반기에 예정된 유럽전략형 볼륨모델 아이써티(i30)와 씨드(ceed)의 풀모델 체인지에 힘입은 점유율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것.

    이런 상황에서 주가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하단에 위치해 있어 매력적인 가격대란 설명이다.

    채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현재 주가는 2012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2배, 6.4배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라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신차 투입. 마케팅 정상화 등에 따른 효과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과 현재 개별종목 사이의 괴리율은 기아차가 50.6%(목표주가 10만633원)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현대모비스(37.7%·43만8069원), 현대차(34.6%·30만4379원)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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