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책 스테디셀러는 '강아지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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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8년째 10위권에 들어
아이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유아책 최고의 스테디셀러는 《강아지똥》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인터넷서점 예스24가 집계한 유아책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아동문학가 고(故) 권정생 씨의 그림책 《강아지똥》은 조사 기간인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한 차례도 빠짐없이 10위권에 들었다. 《강아지똥》은 권씨가 1969년 처음 발표한 단편 동화에 화가 정승각 씨의 토속적인 그림을 더해 1996년 펴낸 것이다. 지난해 3월 국내 창작 그림책으로는 처음으로 100만부를 돌파했다.
이 책은 2004년 연간 유아책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이후 2005년 4위, 2007년 6위, 2009년 8위, 2010년 6위, 2011년 10위 등 줄곧 10위권을 지켰다. 출간 연도를 감안하면 분류체계가 현재와 달라 조사 기간에 포함되지 않은 2003년 이전에도 상위권을 유지했을 가능성이 크다. 1996년에 출간된 다다 히로시의 그림책 《사과가 쿵!》 역시 2011년을 제외한 7년 동안 10위권에 포함됐다.
최근 5년을 보면 2004~2006년 출간된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와 백희나 씨의 《구름빵》, 최숙희 씨의 《괜찮아》의 3파전이 두드러진다. 지금까지 57만부가 팔린 《구름빵》은 2006년 1위를 기록한 이후 2007년 2위, 2008년 4위, 2009년 3위에 이어 2010년과 2011년은 모두 선두를 지켰다.
가장 많은 스테디셀러를 보유한 작가는 영국의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었다. 지난해 《우리 아빠가 최고야》(4위), 《돼지책》(9위), 《우리 엄마》(11위)를 비롯해 일곱 작품을 50위권에 진입시키는 등 지난 8년간 모두 11개 작품이 50위 안에 들었다.
신간 위주로 형성돼 연도별로 변동이 큰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와 달리 유아책 분야는 몇몇 스테디셀러들이 몇 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예스24의 임수정 마케팅팀장은 “일반 도서는 출간 후 3개월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고 하지만 유아 도서는 입소문으로 뒤늦게 탄력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구간(舊刊) 할인폭도 더 커서 대체로 몇몇 인기 작가의 스테디셀러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24일 인터넷서점 예스24가 집계한 유아책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아동문학가 고(故) 권정생 씨의 그림책 《강아지똥》은 조사 기간인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한 차례도 빠짐없이 10위권에 들었다. 《강아지똥》은 권씨가 1969년 처음 발표한 단편 동화에 화가 정승각 씨의 토속적인 그림을 더해 1996년 펴낸 것이다. 지난해 3월 국내 창작 그림책으로는 처음으로 100만부를 돌파했다.
이 책은 2004년 연간 유아책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이후 2005년 4위, 2007년 6위, 2009년 8위, 2010년 6위, 2011년 10위 등 줄곧 10위권을 지켰다. 출간 연도를 감안하면 분류체계가 현재와 달라 조사 기간에 포함되지 않은 2003년 이전에도 상위권을 유지했을 가능성이 크다. 1996년에 출간된 다다 히로시의 그림책 《사과가 쿵!》 역시 2011년을 제외한 7년 동안 10위권에 포함됐다.
최근 5년을 보면 2004~2006년 출간된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와 백희나 씨의 《구름빵》, 최숙희 씨의 《괜찮아》의 3파전이 두드러진다. 지금까지 57만부가 팔린 《구름빵》은 2006년 1위를 기록한 이후 2007년 2위, 2008년 4위, 2009년 3위에 이어 2010년과 2011년은 모두 선두를 지켰다.
가장 많은 스테디셀러를 보유한 작가는 영국의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었다. 지난해 《우리 아빠가 최고야》(4위), 《돼지책》(9위), 《우리 엄마》(11위)를 비롯해 일곱 작품을 50위권에 진입시키는 등 지난 8년간 모두 11개 작품이 50위 안에 들었다.
신간 위주로 형성돼 연도별로 변동이 큰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와 달리 유아책 분야는 몇몇 스테디셀러들이 몇 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예스24의 임수정 마케팅팀장은 “일반 도서는 출간 후 3개월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고 하지만 유아 도서는 입소문으로 뒤늦게 탄력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구간(舊刊) 할인폭도 더 커서 대체로 몇몇 인기 작가의 스테디셀러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