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토어 '대박 신화' 론 존슨, JC페니 백화점도 살려낼까
미국 3대 백화점 체인인 JC페니의 최고경영자(CEO) 론 존슨(사진)이 대대적인 경영 혁신에 나섰다. 애플의 오프라인 매장인 ‘애플스토어’를 세계 최고의 소매 매장으로 키워낸 그가 실적 부진에 빠진 JC페니를 회생시킬지 관심을 모은다.

26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존슨 CEO는 전날 ‘2012년도 경영전략’을 통해 상품 가격 낮추기, 연중 세일 폐지, 신규 브랜드 유치, 회사 로고 변경 등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내세운 첫 번째 전략은 가격 인하다. 전품목을 최소 40% 할인하는 상시 할인 가격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몰에 뺏긴 젊은 고객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위해 가격 거품을 제거하기로 했다. 제품 생산 및 공급업체로부터 받는 단가는 낮추지 않는 대신 백화점 마진(판매수수료)을 낮춰 가격 거품을 제거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대신 세일을 없애기로 했다. 가격을 하향 안정시켜 언제나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파는 곳이란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경쟁력 있는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오는 8월부터 내년 말까지 JC페니에 입점해 있는 모든 매장의 상품 구성 및 인테리어 등을 새롭게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CEO는 “온라인 쇼핑몰에선 매일 새로운 상품이 쏟아진다”며 “젊은 여성 고객을 겨냥해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존슨은 애플스토어를 세계 최고의 오프라인 매장으로 키운 인물이다. 그는 애플스토어를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을 돕는 곳으로 규정하고 애플스토어의 명물인 ‘지니어스바(Genius Bar)’를 만들어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