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 매물 부담에 거래일 기준 이틀째 하락했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8포인트(1.06%) 떨어진 510.3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가 미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실망으로 혼조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장 초반부터 출회된 외국인 매물 부담에 지수는 내림세로 돌아섰고, 점차 낙폭을 키워 51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외국인이 이틀째 '팔자'에 나서 1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억원, 17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에스엠과 로엔 등 일부 엔터테인트먼트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5.61% 급등했다. 에스엠이 11.67% 뛴 것을 비롯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가 5∼6%대 상승했다.

이와 함께 섬유·의류, 종이·목재, 오락·문화, 인터넷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제약이 3.64% 밀린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 기기, 소프트웨어, 화학, 비금속 등의 업종은 1∼2%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렸다. 다음을 제외한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하락했다.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 기대로 SNS 관련주들이 강세를 탔다. SK컴즈, 네오위즈인터넷, 이루온 등이 2∼4% 올랐다.

세종시 관련주들이 4·11 총선을 앞두고 급등세를 나타냈다. 프럼파스트, 유라테크, 대주산업이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7개 등 33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5개를 비롯해 616개 종목이 내렸고, 7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