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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의 나라' 그리스, 대표팀 월급도 못주는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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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민간채권단과 협상 지연"
    그리스 정부가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해 추진 중인 국유자산 민영화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그리스 공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하고, 매수 희망자들도 값이 더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돈이 없는 그리스 정부는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할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월급도 제때 주지 못하고 있다.그리스 정부는 2015년까지 총 500억유로의 국영자산을 민영화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올해 민영화 목표 규모도 47억유로에 달한다. 국영 통신기업 OTE, 국영 은행 포스트뱅크 등이 매물로 나와 있다.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그리스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영화 계획을 세워놨지만 정작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해 공기업 지분 50억유로어치를 팔려고 했지만, 이 중 34%인 17억유로만 매각하는 데 그쳤다.

    슈피겔은 “그리스 공기업들은 경쟁력이 약한 데다 강력한 노조가 민영화 계획에 맞서 극심한 저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리스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하면 국유자산 가치가 급격히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매수 희망자 입장에서는 급할 것이 없다는 점도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한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0일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 간 국채 교환 협상이 지연돼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최종 승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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