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임원들 24시간 업무 챙겨라"
“종이와 펜이 없는 페이퍼리스 환경을 만들겠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30일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 열린 임원 세미나에서 현장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임원들이)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받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현장에 직접 나가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기반으로 365일·24시간 동안 회사에 대한 사항은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사항은 지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111명 전 임원에게 갤럭시탭을 지급했다. 모든 임원들이 언제든지 정보를 활용하고 이를 업무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갤럭시탭은 ‘페이퍼리스’ 보고와 회의, 사내 그룹웨어 접속을 통한 소통 및 업무 모니터링 등 현장 업무를 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조 회장은 또 위기 관리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유럽 재정위기, 중동 정세, 국내 정치 변화 등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를 효율적으로 극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모든 부문에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조건에서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도출해 반드시 흑자를 달성하자”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위기 대응력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임원세미나에서 올해 사업계획과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국제통상환경 변화,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