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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금속기와 전문생산업체인 (주)페루프(대표 박서정, www. feroof.com)는 경상북도가 지난해 12월 지정한 유망 수출 선도기업이다.

페루프는 2005년 업계에 혁신적인 한식형 돌가루 도포 금속기와를 출시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과 해외마케팅으로 국내외에서 금속기와 제조전문업체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특히 해외수출이 지난해 30% 증가했고, 매출도 18% 늘어나 지역수출증가에 큰 몫을 담당했다고 경북도청 관계자는 전했다.

박서정 대표는 부친이 경영했던 기와산업의 선두주자인 (주)대동요업에서 혹독한 경영수업을 받고 2002년 (주)페루프를 설립했다. “여성 CEO라는 섬세함과 자긍심을 가지고 한국의 멋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싶다”는 게 박 대표의 포부. 사옥 건립 시 박 대표가 직접 건축설계와 인테리어를 구상하고 만들었다. 이 때문인지 사옥은 딱딱한 회색건물이 아닌 멋진 카페에 온 것처럼 따뜻하고 온화한 분위기가 직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특히 해외의 바이어나 손님이 찾아오면 박 대표가 직접 대접하고, 자택에 머물게 해 한국전통문화와 건축양식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등 민간 외교사절단의 역할까지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한국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나가는 것이 곧 (주)페루프의 자존심”이라는 게 박 대표의 평소 지론이다. 박 대표의 이러한 경영철학은 2008년 이노비즈 기업 선정, 2009년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 수상, 신성장동력 우수기업 선정, KOTRA 보증브랜드 선정, 대구 경북 중소기업대상 경영부분 우수상과 무역인상 대통령 표창 수상, 2010년 경북 프라이드상품 보증브랜드 선정, 2011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300대 기업 선정 등 화려한 수상경력으로 이어졌다.

여성 특유의 자상함으로 직원들을 다독이며 격려하는 박 대표는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정책을 펴고 있다. 직원들의 자기계발비용과 자녀학비, 사내 동호회 활동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직원 및 부서 간의 자유로운 소통이 강점인 (주)페루프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유능한 인재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가 회사의 강점 중 하나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내 기와산업은 시장이 한정돼 있고, 가격 경쟁이 힘들기 때문에 해외수출의 비중이 크다. 일본, 미국,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로 진출한 (주)페루프의 제품은 타사제품보다 접착력이 우수하고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또한 2010년 R&D 센터 증축으로 전 세계 지붕업계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정부과제연구와 신소재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업부설연구소는 밤낮이 따로 없다.

이처럼 (주)페루프의 금속기와 제조사업 분야는 제조 전체 과정이 자동공정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내구성, 디자인 등이 우수해 전 세계 50개국에 연간 1000만달러 이상 수출한다. 글로벌 마인드와 장인정신으로 국내기와산업의 대표주자로 우뚝 선 (주)페루프는 전 세계 30개국에 해외전시회를 개최하고 정기 소식지를 발행하는 등 글로벌 제조 기업으로 오늘도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