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1일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1870∼2050 구간에서 제한적인 등락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종민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가 시작되며 다음달 국내 증시는 2000선 돌파 시도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만 남아있는 유럽 악재와 적은 거래대금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상승 장세보다는 박스권이 상향되는 흐름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시장 반등 초기의 유동성 장세란 점에서 지난해 가장 부진했던 낙폭과대 업종이 최근 가격 반등을 주도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풀이했다. 이에 저가 대형주와 주도주의 순환매가 반복되는 흐름 속에서 주가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지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럽 은행권 LTRO(장기대출 프로그램)에 힘입어 2~4월의 이탈리아 대규모 국채 만기는 원활하게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했다.

그는 "ECB가 작년 12월 5000억유로에 달하는 LTRO를 시행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국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되고 있다"며 "다음달 말 6000억유로 규모의 2차 LTRO가 진행되면 총 1조유로를 웃도는 유동성이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 유럽 재정위기는 점차 정점을 통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