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1일 한진해운에 대해 컨테이너 운임 인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도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양지환 연구원은 "컨테이너 운임이 올 상반기까지 지속적인 상향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컨테이너 선사의 주가는 실적보다는 운임에 연동돼 상반기 중 한진해운 주가는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2009년에 이어 2011년 2년간 적자가 누적된 컨테이너 선사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운임 인상 외에는 별 다른 대안이 없다"면서 "2011년 연말부터 운임 인상을 위한 선사들의 계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APM 머스크(Maersk)를 필두로 대부분의 선사들이 연초부터 지속적인 운임 인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머스크가 올 2월과 3월 아시아-유럽 인바운드, 아프리카-미주항로, 중동, 인디아-지중해, 유럽항로 운임인상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주력항로에서의 운임 인상계획도 2~3월 중에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 컨테이너사업 부문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한 머스크의 4분기 영업적자폭이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돼 운임 인상 필요성이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진해운은 K-IFRS(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3869억원, 영업손실 1694억원, 당기순손실 3233억원을 기록했다. 양 연구원은 "실적은 시장의 예측 범위내의 손실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