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1일 코스피지수가 단기 과열에 따른 물량 소화 과정을 거치더라도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조정장을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대내외 경제지표, 유럽 국채만기 및 발행,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 중요한 일정들이 다수 예정돼 있어 증시가 일희일비하며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면서도 "미국·중국(G2) 경기모멘텀이 유효하고 유럽도 재정 위기 해결의 중요 분기점을 맞고 있어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을 밑돌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지만 내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주택, 고용 지표도 개선되고 있어 미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중국 인민은행은 춘절 전에 실시한 역환매조건부채권 계약이 종료되는 다음달 중에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기대했다.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에 돌아오는 이탈리아의 국채 만기도 무난히 만기연장(롤오버)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2~4월에 집중된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만기 물량 중 80% 가량은 3년 만기 미만"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 만기대출(LTRO)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직전 박스권의 상단이었던 1900~1930선과 이달 셋째주 장대 양봉(주간차트상)의 중간지수대인 1905포인트, 중장기 추세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분기점인 24개월 이동평균선(1893p)이 위치한 1900선 전후가 탄탄한 지지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