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1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지금은 신규수주 증가를 겨냥한 적극적인 매수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0일 3개년 신규수주와 매출액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신규수주는 12년 16조원 → 13년 19조원 → 14년 24조원이고, 매출액은 12년 11조5000억원 → 13년 14조원 → 14년 16조5000억원"이라고 전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해외 엔지니어링 시장은 고유가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탁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성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익률 하락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비중확대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2011년 4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의 K-IFRS 연결 매출액은 3조1309억원, 영업이익은 1785억원, 당기순이익은 15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3.1%, 44.6%, 87.4%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각각 +10.9%, -8.5%, -6.2%인 실적을 달성했다. 2011년 연간 기준 매출액은 9조2982억원, 영업이익은 7173억원, 당기순이익은 514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5.0%, 74.0%, 52.9% 증가해서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2012년 K-IFRS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조원(+29.1%), 영업이익은 8611억원(+20.1%), 영업이익률 7.2%(-0.5%p)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수주는 16조1000억원(+35.6%)으로 해외 13조1000억원(+45.5%), 그룹사 3조원(+1.4%)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익률 하락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의 2011년 연간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으나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8.7%(전년동기대비 -4.5%p, 전분기대비 -4.3%p), 영업이익률은 5.7%(-1.1p, -3.9%p)로 부진했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의 이익률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로 최근 주가가 하락했으나 2012년 영업이익률 7.2%는 유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체 해외 수주잔고의 52.2%를 차지하는 아부다비 루와이스 정유공장(3.2조원, 진행률 37.7%) 등 5대 대형 프로젝트의 평균 진행률이 40% 내외로 낮고, 매출총이익률 13.0%로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그룹사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이익률을 방어할 수 있으며 2009년 6월 이후 수주한 프로젝트의 준공 시점이 돌아오면서 정산차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