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31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마진 악화, 신규수주 정체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25만원으로 11% 하향 조정했다.

다만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용희 연구원은 "지난 4분기 K-IFRS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3조1310억원, 영업이익은 1790억원을 기록했다"며 "기타 매각수익 456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OPM)은 4.6%로 악화됐다"고 전했다.

해외 매출총이익률은 7.4%로 전분기(14.6%) 대비 악화됐다는 것. 또 OPM 하락은 2012회계연도 마진 우려로 인한 수익 이연 작업 때문으로 2013회계연도 이후에나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2012년, 2013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3.2%, 7.1% 조정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발주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아 삼성엔지니어링이 제시한 공격적인 가이던스가 가시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 신규수주 달성율이 높지 않을 시 2013년부터 톱 라인(Top-line)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상반기 신규수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