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1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2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승민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1% 증가한 3조130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한 1785억원을 기록했다"면서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넘었으나 영업이익(시장 예상치 1950억원)은 예상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아이마켓코리아 매각 이익 356억원이 기타 영업수익으로 반영된 점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를 크게 하회했다"고 판단했다. 일부 해외 사업장의 매출 원가율 상승과 회사의 보수적인 원가율 관리 영향에 따른 부진이란 진단이다.

지난해 신규 수주 규모도 목표치에 미달했다. 2011년 신규 수주는 11조8000억원으로 2010년(9.0조원) 대비 30.5% 증가했으나 지난해초 동사 목표인 14조원에 못 미친 것.

강 연구원은 "계열사 수주 증가를 감안해 2012년과 2013년 매출을 8.9%, 8.1% 상향 조정하지만 해외부문 원가율 상승을 감안해 영업이익은 11.3%, 14.5% 하향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