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1일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향후 냉연 수익성 약화 우려를 반영해 올해 주당순이익(EPS)를 기존 추정치 대비 9.3% 하향 조정한다"면서 목표주가를 종전의 4만6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보유'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변종만 연구원은 "생산설비(Capa) 증설을 통한 성장성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용 냉연의 수익성 약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2013년 5월 당진 제2 냉연공장을 완공한 이후 냉연생산능력은 600만t으로 증가했다는 것. 또 현대차와 기아차 생산량 증가에 따라 이 회사의 자동차용 냉연 판매는 지난해 320만t에서 올해 350만t으로 증가하고 2014년에는 43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변 연구원은 그러나 "완성차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에 따라 자동차용 냉연 수익성도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고로업체 및 완성차업체 대비 현대하이스코가 현재 받고 있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것.

현대하이스코의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8%와 35.1% 증가한 1조8215억원과 94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당초 시장컨센서스를 약간 웃도는 수준인데 이는 냉연 판매량 증가와 일반냉연의 손실률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