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업화 50년] "비즈니스 프렌들리 원조 도시"…작년 150곳서 3조2000억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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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드는 기업들
울산시는 지난해 국내외 150개 기업으로부터 울산시 역사상 최대 기록인 3조2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해 8033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왔다고 31일 발표했다. 지난해 유치된 150개 업체는 △길천(2차), 신일반, 매곡2ㆍ3차, 중산2차 등 일반산업단지에 113개 업체 △울산ㆍ미포 및 온산국가산업단지에 34개 업체 △울주군 삼남면 등 개별입지에 3개 업체가 각각 입주했다.
이기원 울산시 경제통상실장은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쳤을 때 3.3㎡당 100만원 안팎의 공장용지를 충분히 확보, 조성해둔 것이 요즘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기업의 공장용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울산시가 전면적 무상급식 등 복지정책에 올인했다면 이 같은 경쟁력은 아마 현실화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업도시는 기업이 잘돼야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 국가산업단지인 온산공단 바로 인근의 신일반산업단지 분양가는 3.3㎡당 108만원에 불과하다. 지역 총생산 규모가 4배나 작은 대구시 달성군의 성서5차 단지보다 3.3㎡당 무려 24만7000원 싸다. 이렇게 저렴한 공장용지 덕분에 지난해 분양에 들어간 매곡 2,3차 단지에는 170여개사가 몰려들어 평균 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일반산업단지는 34개사가 몰려 일찌감치 분양완료됐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울산은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신의 원조도시”라며 “이것이 바로 울산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4만달러가 넘는 부자도시로 끌어올린 힘의 원천이고, 울산의 숨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