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업화 50년] 에쓰오일 온산공장, 온산에 아·태 최대 PX·벤젠 시설
1976년 설립된 에쓰오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정유회사로 성장했다.

에쓰오일은 울산 온산공단에 하루 66만9000배럴의 원유정제시설과 석유화학제품,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세계적 수준의 중질유 분해탈황시설(BCC),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의 PX(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인 자일렌센터를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석유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수산업으로 인식되던 국내 석유산업의 기존관념에서 탈피해 초기단계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한 결과 매년 생산물량의 60% 이상을 수출, 국내 석유산업을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고도화 시설에 대한 선도적 투자로 정유부문과 윤활기유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에쓰오일은 석유화학부문에서도 최고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Onsan Refinery Expansion Project)를 완공, 2011년 4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총사업비만 1조3000억원을 투입해 온산공장 18만4500㎡ 부지에 연산 90만의 파라자일렌과 연산 30만 규모의 벤젠 등 석유화학제품 생산 시설인 제2 아로마틱 콤플렉스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에쓰오일은 이 시설들의 완공을 통해 석유화학부문에서의 생산능력이 과거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연산 160만 규모의 파라자일렌 생산시설과 연산 60만 규모의 벤젠 생산시설을 갖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파라자일렌 공급자로 변신했다.

에쓰오일은 태양광전지 주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한국실리콘에 지분참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도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아흐메디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진출은 에쓰오일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숙원사업으로 지역 사회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정유회사로 한층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2011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지수 산출 편입 기업에 선정됐다. 산업별 평가 역시 2년 연속 석유정제부문 국내 최우수기업으로 평가됐다.

에쓰오일이 DJSI 월드 기업으로 선정된 결정적 힘은 지속성장경영 이념인 ‘C·E·O’에서 비롯된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