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와 LED TV 구동칩(IC) 등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정보기술(IT) 부품사인 크로바하이텍의 주가가 최근 닷새 연속 상승세다.

그간 신(新) 성장동력을 위해 꾸준히 연구해온 스마트폰, 보안제품, 전기차 관련 핵심 부품들이 잇따라 개발 완료되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크로바하이텍은 31일 오전 9시49분 현재 전날보다 3.55% 오른 4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4595원까지 올라 8% 이상 급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상승으로 크로바하이텍은 매매일 기준으로 5일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일 3800원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일주일 만에 4300원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크로바하이텍은 전날 스마트폰용 무접점 충전 코일세트의 개발을 완료한 뒤 중국 법인 3곳(동관, 위해, 조좡)에서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코일세트는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패드에 들어가는 코일(Coil)로, 삼성과 LG를 비롯해 애플, 노키아 등 오픈마켓으로 최종 거래선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크로바하이텍은 앞서 두 달 전 차세대 디스플레이패널을 위한 '멀티터치(Multi-touch)' 기술도 개발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회사는 "신(新)지식재산권인 반도체 배치설계등록(설계권존속기간 10년)을 특허청으로부터 최종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멀티터치는 터치스크린, 터치패드가 동시에 여러 곳의 터치 포인트를 인식하는 고도의 기술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케피코로부터 전기자동차(Eelectric Vehicle)용 통합제어장치에 들어가는 트랜스부품을 의뢰받았다. 크로바하이텍은 2008년 9월 현대자동차그룹의 케피코로부터 하이브리드자동차용 트랜스포머 공급사 선정에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단독업체로 등록된 바 있다.

이 외에도 크로바하이텍은 보안시장으로까지 매출처를 다양화 해 최근 ISP(ISP, Image Signal Processor) 구동칩(IC)을 자체 개발했다. 이 제품은 CCTV 카메라를 구성하는 핵심 IC로, 카메라 렌즈와 이미지 센서를 통해 입력되는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자동초점 및 역광보정 등의 특수효과 기능을 수행한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