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31일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날 회사 관계자는 "전날까지 LTE 가입자가 98만5000여명이었다"며 "하루 2만여명이 LTE에 가입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오후 6시께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LTE 가입자가 100만명 이상인 사업자는 미국의 버라이존과 일본의 NTT도코모뿐이다. 두 사업자는 100만명의 LTE 가입자를 모으기까지 각각 8개월, 12개월이 걸렸다.

SK텔레콤은 LTE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7개월, LTE 스마트폰을 출시한 지 126일 만에 100만 가입자를 확보하게 됐다.

SK텔레콤은 "IT 기기에 관심이 많고 편리한 모바일 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국민의 특성과 뛰어난 무선망 운용 기술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회사 측은 본격적인 LTE 대중화 시대에 들어서게 됨에 따라 청소년, 멀티미디어 이용자, 노년층 등에게 파격적 할인혜택을 주는 특화 요금제를 다음달부터 내놓을 계획이다.

먼저 스마트 교육에 특화한 'LTE팅 요금제'를 다음달 출시한다. 청소년들이 데이터 통화료 걱정없이 SK텔레콤의 교육 서비스인 'T스마트러닝'의 교육 콘텐츠를 이용하고, 문자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LTE 가입자가 이용하는 데이터 트래픽의 69%가 멀티미디어에 이용된다는 점에 착안해 대용량·고화질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데이터 요금과 콘텐츠 이용료를 대폭 할인해주는 'LTE 펀(FUN) 특화 부가 상품'도 다음달 내놓을 예정이다.

예컨대 음악 포털인 멜론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한다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동영상을 약 10시간 시청할 수 있는 영화·TV다시보기 상품 등을 준비 중이다.

3월 중에는 만 65세 이상 노년층을 위한 'LTE 골든에이지' 요금제도 출시한다.

기본료가 1만원대로 저렴한 것은 물론 무료 음성·영상통화 제공량을 대폭 확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무료 통화량을 가족·지인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