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상 운산그룹 회장 "금연 어기면 인사 불이익"
운산그룹은 이희상 회장이 담배를 즐기는 임원들에게 흡연 적발 시 인사 평가에 불이익을 준다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운산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30일 전체 임원들 중 흡연하는 20명을 대상으로 금연 특강과 금연 서약식을 열고, 금연을 어기면 승진 및 중요한 직책 보임이 제한된다는 서약서를 받았다. 이 서약서에는 흡연자 전원이 서명했다.

또 한국금연운동협의회의 김은지 교수를 초정해 '전략적 금연하기'라는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흡연자들은 강의를 듣고 개개인의 금연 성공과 실패 체험담도 발표했다.

이 회장은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식음료 관련 계열사가 그룹의 주된 사업군인만큼 건강하고 깨끗한 기업 문화를 정착해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그룹 임원들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서약에 동참한 임원 모두에게 시가 50만원 상당의 몽블랑 볼펜과 금연 키트(달력, 모래시계, 양치세트 등)를 지급했다.

운산그룹은 동아원과 한국제분을 중심으로 와인업체인 나라셀라와 PDP와인, 유기농식품업체 해가온, 이태리 명차 페라리, 마세라티의 수입사인 FMK, PET사업체 대산물산, 육류유통업체 동아푸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