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서 장중 1950선을 회복했다.

31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85포인트(0.71%) 오른 1954.40을 기록 중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둘러싼 우려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로 장을 출발한 후 장 초반 반락했지만 이내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한때 1%대로 상승폭을 확대, 1960.44까지 뛰기도 했다.

외국인이 이틀째 매도 우위에 나서 27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도 장중 '팔자'로 돌아서 45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42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차익거래는 1266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962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2228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화학, 운수장비, 운수창고, 철강금속이 1%대 올라 두드러지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통신, 건설, 은행, 금융 등 일부 업종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현대중공업 등은 오름세다.

이에 대해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전날 20포인트 가량 밀리면서 그리스 우려를 선반영한데 따른 되돌림 현상으로 판단된다"며 "외국인이 현물을 팔고 있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고, 선물 매수세를 고려하면 완전히 돌아섰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 매수세 유입을 바탕으로 사흘 만에 반등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51포인트(0.69%) 오른 513.84를 기록 중이다.

개인, 외국인, 기관 등 주요 수급주체들이 모두 매수 우위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각각 30억원, 16억원, 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다. 다음, 안철수연구소, SK브로드밴드를 제외한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오르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하락 전환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10원(0.01%) 떨어진 112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